우리나라에서 '투자'라고 하면 부동산 투자를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부동산 투자도 리스크가 매우 높은 편인데도,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부동산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에만 투자하는 방식은 과연 장기적으로 안전할까요?
고대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에서는 자산을 3 등분하라고 조언합니다.
이 고전적인 방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하며, 자산 배분 전략의 핵심 개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어찌 보면 세계 최초의 자산 배분 전략인 셈이죠.
이번 글에서는 부동산 투자의 장점과 한계, 그리고 탈무드 자산 배분 방식이 왜 현대 투자자에게도 유효한지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 투자 - 장점과 한계
부동산 투자의 장점
- 현금 흐름: 임대를 내어준다면, 임대료를 통해 지속적인 현금 흐름 창출
- 인플레이션 방어: 물가 상승 시 자산 가치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음
- 레버리지 효과: 대출을 활용하여 자본 대비 큰 규모의 투자 가능 (가장 큰 장점)
부동산 투자의 한계
- 매수 매도의 어려움: 자산을 현금화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듦
- 직접 관리 필요: 임대 관리, 수리, 세금 납부 등의 번거로움
- 정책 리스크: 정부의 규제나 세금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음
저 역시 사회초년생 시절, 월세 수익을 꿈꾸며 월세를 받을 수 있는 투자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만 했던 저로서는 직접 관리를 하며 월세를 받는다는 것이 너무 어려운 개념이었습니다.
물론 부동산 투자는 레버리지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너무 좋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접 관리하는 것에 막연한 어려움이 있었고, 관리할 것이 별로 없는 신출 매물은 너무 비쌌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상승률이 좋으면서 하방이 튼튼한 자산이 또 부동산인데, 어떻게 이것을 투자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때 알게 된 방식이 탈무드의 자산 배분 방식이었습니다.
탈무드 자산 배분 방식: 1/3의 지혜
탈무드에는 다음과 같은 자산 배분 원칙이 등장합니다.
자산의 1/3은 토지에, 1/3은 사업에, 1/3은 손에 들고 있으라
이를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3 부동산: 실물 자산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리츠 등)
- 1/3 사업: 금융 자산 (주식, ETF, 퀀트 투자 등)
- 1/3 현금: 유동성 확보 (현금, 예금, 단기 채권 등)
말도 안 되게 정확한 자산 배분 방식이죠. 세계적으로 첫 자산 배분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탈무드의 자산 배분은 현대 퀀트 투자자에게도 적용 가능한, 시대를 초월한 자산 분산 원칙인 셈입니다.
탈무드 자산 배분의 실제 성과
단순하지만 강력한 자산 배분
위의 결과는 1990년부터 2022년 정도까지의 성과를 보여줍니다.
미국의 시장의 부동산 리츠, 단기 채권, 주식을 조합한 것이 'Talmud' 포트폴리오입니다.
단순히 보기에 S&P 500 지수에 비해 더 안정적이고 유사하게 우상향 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MDD가 S&P500에 비해 80% 정도 더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경제 위기로 인해 MDD는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여전히 수익률 그래프가 우상향 하면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이라서 더 성과가 좋을 것이라 반론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으나,
요즘 우리 나라의 부동산 상승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위의 사진과는 결과가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부동산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산을 나누자
부동산은 아주 강력한 자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더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투자의 가장 큰 목표는 좋은 부동산입니다. 속칭해서 똘똘한 한 채라고 하죠.
하지만 자산의 모든 비중을 부동산에만 둔다면 머리 아픈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갚아야 하는 이자 부담과, 레버리지까지 쓴 부동산이 하락할 때의 심리적 압박을 제가 견딜 수 있을까요?
탈무드의 자산 배분 전략은 아주 간단하면서 합리적이고, 단순하면서 성과가 강력합니다.
부동산의 규모를 조금 줄이더라도 잘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겠죠.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고대의 지혜를 오늘의 투자에 적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단순한 분산이 때로는 최고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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